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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교회 집단 감염...인천서 역대 최다 61명 신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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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교회 집단 감염...인천서 역대 최다 61명 신규 확진

입력
2020.08.26 16:57
수정
2020.08.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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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입구에 내방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입구에 내방 자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인천에서 26일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6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절반이 넘는 32명이 교회 관련으로, 교회발 집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61명이 전날 대비 추가로 발생해 인천지역 확진자 누계가 640명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인천에서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자 중에 32명은 교회 관련으로 파악됐다. 이날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만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대면 예배 등을 위해 이 교회를 방문한 교인과 그 가족 등 168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9명이 확진됐고 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59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뿐 아니라 교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도 폐쇄 조치하고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인천 539번 확진자(71ㆍ남)가 16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하고 20일 이 교회 교인인 인천 539번 확진자(43ㆍ남)와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 539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한때 연락이 두절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관련 확진자도 각각 2명씩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열매맺는교회 관련 인천지역 확진자 누계는 각각 42명, 7명, 20명으로 늘었다. 인천에서는 이들 교회 외에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에서도 집단 감염(36명 확진)이 발생했다.

이날 광화문 집회와 인천 서구청 관련 확진자도 추가되는 등 교회 외 감염원발 신규 확진과 산발적인 지역사회 전파 사례도 이어졌다. 전날에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 직원은 최근 이틀간 재택 근무를 했으나 지난 21일 청사에서 동료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직원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무증상이어서, 접촉자 중에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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