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등 동시다발 감염 지속
'깜깜이' 확진에 병상부족도 심각
강원 원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100명까지 늘었다. 최근 열흘간 이어진 폭발적인 확산세로 병실마저 부족한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원주시는 단구동과 무실동에 거주하는 10대 남성 2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91번과 7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앞서 원주에선 이날 오전엔 춘천에 있는 강원경찰청에서 의경시험을 보고 온 10대 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선 지난 18일 이후 무실동 실내체육시설과 교회, 휘트니스 클럽, 병원 등을 통한 동시다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를 매개로 한 'n차 감염'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깜깜이' 확진도 다수다.
당국이 인력을 증원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러스의 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 전반에 전염병 공포가 퍼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여전히 14명이 입원하지 못하는 등 병상부족도 심각하다. 강원도가 부랴부랴 병상확보에 나섰으나 28일 이후에야 설치될 예정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바로 입원하지 못하는 일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전창준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음압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원주 황둔면 사설 수련원에 생활치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27일부터 무증상, 경증환자가 입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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