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ㆍ운영 전문가 모아 지원전략 자문회의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모색 기업설명회도
이시종 "내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반영"
충북도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사업 지원을 위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SK하이닉스 등의 가속기 설계 및 운영·활용 분야 전문가 15명이 참석했다.
이시종 지사가 직접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청주 방사광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여러 전략 가운데 참석자들은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빔라인 설계 ▲국내외 기술협력을 통한 기한 내 구축 ▲국내 산업 파급효과 극대화 ▲신규 가속기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합의했다.
이들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최고의 대형 연구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과학연구계가 협력해야 한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이날 충북도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업설명회’도 가졌다. 방사광가속기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설명회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첨단 분야의 방사광가속기 활용 방안과 세계 각국의 구체적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종합기술원은 산업체의 방사광가속기 실용 사례를 화상으로 발표했다.
지난 5월 충북이 유치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건설한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다.
사업비는 국비 8,000억원, 지방비 1,980억원 등 1조원대에 이른다.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과학연구계와 산업계의 숙원인 방사광가속기를 조기에 건설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청주 유치 확정 2개월만인 지난 7월말 방사광가속기 예정 부지인 오창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착공했다.
도는 오는 2022년 착공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250억원 반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방사광가속기를 어떻게 하면 빨리 구축할 수 있는가와 잘 활용할 수 있는가란 두 가지 과제가 놓여 있다"며 “내년 예산에 실시설계비를 반영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속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활용 전략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을 내는 입자를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첨단 장치이다.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신물질 연구 분야의 필수 시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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