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매출 분석
광화문 집회 후 4월 수준으로 다시 급감
거리두기 강화 따른 외출 자제 영향
한국 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소상공인들의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탓에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지난 4월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전국 60여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서울ㆍ경기에서 전국으로 확대된 8월 셋째 주(17~23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매출 지수가 0.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의 85%에 그쳤다는 의미다. 코로나19 1차 확산이 정점을 이뤘던 지난 4월 둘째 주(6~12일) 0.84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같은 기간 0.75를 기록했는데 바로 전주(10~16일) 대비 18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이 밖에 경기(0.83), 광주(0.87), 대전(0.87), 부산(0.88), 인천(0.88), 울산(0.88), 세종(0.88)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8ㆍ15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소상공인들이 입는 매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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