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확대회의 주재...태풍 피해 예방 강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해 현재 남해에서 북상 중인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제8호 태풍 ‘바비’에 대한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7번째 회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각종 재해까지 겹치며 커질 수 있는 민심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태풍에 의한 인명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급 당 조직들과 인민정권기관, 사회안전기관들에게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려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주문 등을 담은 지시문을 작성해 하달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2월과 4월, 6월, 7월과 8월 등 잇따라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 등을 직접 주재했다.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거나, 장마에 따른 수해복구 작업을 다그치기 위한 회의였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우려가 얼마나 큰지 가늠케 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당 중앙위원회 부서 간부들도 배석했으나,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도 곧바로 진행했다. 정무국회의에서는 내년 1월 열리는 제8차 당대회에 대한 준비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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