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울산형 뉴딜 정책 추진 위해"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는 인사, 시민 우롱ㆍ무시 처사"
청와대의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시 경제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돼 시정에 관여하게 됐다.
울산시는 9월 1일 자로 송 전 부시장을 경제특보로 위촉한다고 26일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이 맡는 경제특보는 임기 2년의 위촉직으로 임용직과는 달리 직급이나 보수, 사무실이 없는 명예직이다.
송 전 부시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올해 1월 14일 자로 직권면직 형태로 퇴직한 뒤 명예회복을 명목으로 국회 진출을 모색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지 못해 좌절됐다.
울산시는 당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수사를 받는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권면직을 의결했다.
앞서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민선 7기 1급 별정직으로 첫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됐었다.
울산시는 경제특보 위촉과 관련,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울산형 뉴딜 정책 추진 등을 위한 경제 정책 자문을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울산시 주변에서는 "아무리 무보수, 무직급, 위촉직이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인사를 특보로 앉힌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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