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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옷감으론 표현 못하는 한지패션 화려함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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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옷감으론 표현 못하는 한지패션 화려함 만끽하세요"

입력
2020.08.27 01:00
수정
2020.08.27 10:04
23면
0 0

2020전주한지패션대전 진행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


"위기 상황에서 친환경 한지패션이 더 큰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경은(57ㆍ전주교대 실과교육과 교수) 전주패션협회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지만, 한지패션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20전주한지패션대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23번째 행사로, 전시회가 가상공간(cfa.or.kr)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지난 24일 오후 10시 전세계에 공개한 '행사'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 디자이너 작품 40점과 패션 전공 교수와 해외 디자이너 작품, 한지로 만든 세계 각국의 민속 의상이 출품됐다. 한지패션의 실용성, 고기능성 소재를 만나 볼 수 있는 정훈종, 정헤레나 디자이너 갈라쇼도 마련했다.

최 회장은 "한지로 의상을 만들어 패션쇼를 시작한 지 23년이 됐다"며 "보다 실용적인 한지패션을 통해 한지 수요 창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한지는 전북 전주의 특산물로 보존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기록 용지, 장판, 벽지, 창호지로 쓰였고 일부 의류 소재로도 사용됐다.

1997년 창립된 전주패션협회는 이듬해부터 대중에 한지패션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반응이 시큰둥했다. 물에 약하거나 쉽게 찢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학계와 업계는 새로운 제조기법과 디자인을 개발해 물세탁도 가능한 제품을 공개했고, 지금은 양말, 손수건에서부터 의류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전통이 묻어나고 기존 옷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화려함 때문에 한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행사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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