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ㆍ환경부 책임 크다"
소병철 국회의원, 대책 촉구
섬진강 일대 하류 지역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9일 발생한 수해가 상류지역의 댐 수위조절 실패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철저한 수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병철(순천ㆍ광양ㆍ곡성ㆍ구례 갑) 국회의원은 최근 수해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소 의원은 "당시 집중호우가 예상됐음에도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위와 방류조절을 실패한 것이 수해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안내문자보다 물이 더 빨리 넘쳤다', '갑자기 물이 넘어와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등 댐 방류 당시 수공의 늑장 통보도 피해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구례군은 공공ㆍ민간건축물 1,400여동이 침수ㆍ파손됐고, 농경지 침수 700㏊, 가축 1만5,000여마리 등 잠정 피해 규모만 1,800억원대에 이른다. 구례군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순천시 황전면 비촌ㆍ용림마을 등도 농지와 축사 등이 침수돼 2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소 의원은 "환경부가 댐 관리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홍수피해를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환경부 역시 홍수대책의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수해 책임의 당사자다"며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감사원이 직접 나서 종합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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