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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고하도 세월호 거치 관련 조감도.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는 정부가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로 고하도 목포신항 배후부지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선체 원형을 옮긴 뒤 그 일원에 안전교육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4ㆍ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는 세월호 가족단체 선호도 조사 및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 최근 거치 장소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목포신항에 있는 세월호를 현재 위치에서 1.3㎞가량 이동해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거치하고, 그 일원에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 및 재난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안전교육ㆍ체험 복합관을 함께 건립할 방침이다.
시는 선체 거치 및 복합관 건립사업은 정부가 국비 1,523억원 가량을 투입해 조성하고 직접 운영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또 세월호 거치 방안으로 선체 원형을 물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의 일부분은 내부체험이 가능한 국민안전체험 공원으로 만들고, 안전체험 복합관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해상안전 교육을 포함한 각종 재난체험을 할 수 있는 생활형 안전복합관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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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거치 예정지 위치도
앞서 6월 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단체는 선체 거치 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단지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목포시가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가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에 찬성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ㆍ기억할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 거치와 복합관 건립이 순조롭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해상케이블카와 호남권생물자원관 등 주변자원과 어우러지는 연계 개발로 고하도가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4월16일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1,091일 만인 2017년 4월9일 인양됐다. 선박에 있던 펄 등을 제거한 뒤 같은 해 3월 목포 신항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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