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과다 검출된 줄넘기ㆍ축구공 등 26개 어린이제품 리콜명령

산업부 국표원 조사서 적발어린이 교구ㆍ완구 등 26개 제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54배 넘게 나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적발된 줄넘기. 산업부 제공

줄넘기나 축구공 등 일부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가 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돼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행한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실태조사'에서 안전기준치 위반으로 적발된 26개 어린이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로 초등학교 등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교구 17개, 완구류 9개 제품이다.

적발된 교구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54배 넘게 나온 줄넘기와 128배 초과 검출된 축구공, 기준치의 8배가 넘는 납이 검출된 수학용 줄자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 완구 중에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198배 초과한 큐브, 표면에서 기준치의 153배가 넘는 납이 검출된 퍼즐, 카드뮴 기준치를 8배 초과한 카드ㆍ통장놀이 세트 등이 적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노출될 경우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며 납과 카드뮴 역시 각종 장기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중금속이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26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공정위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