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방문 대신 온라인 영상 통해 전력기기
물품 점검부터 시험 결과 전 과정 확인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 시행
한국전기연구원이 파키스탄 전력청과 함께 비대면 입회시험을 하고 있다. KERI 제공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을 위해 '비대면 입회시험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전력청 직원의 입회(참관)하에 KERI와 같은 공인시험인증기관에서 시험 성적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회자(상대국 전력청 직원)의 국내 방문이 어려워 업체들이 제때 시험을 받고 물품을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KERI는 입회자의 방문 없이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전력기기 물품 점검부터 시험 결과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LS일렉트릭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질 없는 수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 전경. KERI제공
이 비대면 입회시험 서비스는 해외 고객도 이용할 수 있어 조립 및 조작이 필요 없는 간단한 제품은 해외에서 연구원 방문 없이도 시험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기기 업체가 비대면으로 변압기 시험을 받고 성적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서윤택 KERI대전력평가본부장은 “비대면 시험 서비스는 기업 지원 효과는 물론 연구원 시험 성적서의 해외시장 유통 확대 및 위상 제고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KERI 시험성적서 글로벌 인지도 강화는 곧 이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ERI는 기업들의 신속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시험환경 개선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 35개 주상변압기 업체들의 한국전력 물품 납품 자격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 시험 일정을 조정하고 추가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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