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아이콘 리오넬 메시(33)가 팩스로 팀을 떠나겠단 의사를 밝혔다.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법정 다툼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메시가 구단에 팩스로 이적을 요청했다”며 “매 시즌 종료시점에 무상으로 즉각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단 내용의 계약 조항을 행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메시 측의 주장처럼 그에겐 시즌 종료 시점마다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나, ‘시즌 종료 시점’을 두고 구단과 메시가 법적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올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당초 예상했던 종료일(6월 10일)보다 종료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미 조항이 만료됐다고 주장하고, 메시 측은 조항에 효력이 남아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측 주장처럼 계약 해지 조항이 효력이 없다면, 메시의 이적은 어려워진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메시의 전속 계약 기간이 2021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전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적용된다. 즉 메시가 이적하려는 구단은 7억 유로(9,832억원)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8실점 참패를 당하는 등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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