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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에 이낙연 “국민들 속상하게 하는 이상한 언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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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에 이낙연 “국민들 속상하게 하는 이상한 언동 안돼”

입력
2020.08.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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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BS 1TV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부겸(오른쪽 부터), 이낙연, 박주민 후보의 모습. KBS 화면 캡쳐

25일 KBS 1TV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부겸(오른쪽 부터), 이낙연, 박주민 후보의 모습. KBS 화면 캡쳐

“국민들을 속상하게 하는 이상한 언동을 하면 안 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 민생을 챙기는 실사구시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한 정당, 지도부가 강한 게 아니라 당원 중심으로 소통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25일 당 지지율 하락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각각 겸손, 민생, 소통 등을 강조했다.

이날 밤 10시 50분부터 80분간 진행된 KBS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낙연 의원은 “유능, 기민, 겸손이 필요하다”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협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정책 등 효과 낼만한 정책을 그때 그때 내놔야 한다”고 했다.

또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대처해야 한다”며 “최근 한 템포씩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자성했다. 이어 “국민들을 속상하게 하는 이상한 언동을 하면 안 된다”며 “옳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거스르는 일을 삼가는 정치적 감각,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부 구성원의 여러 발언논란을 염두에 둔 지적이다.

김 전 의원은 반성에 더 방점을 찍었다. 그는 “총선 승리 이후 대세론에 안주하거나 반사 이익에 익숙해지지 않았는지, 교만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덜 기울이지 않았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안주할 게 아니라 개혁하고 변화하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등 더 민생 챙기는 실사구시 정책정당 모습 보여야 한다”며 “당 운영에 있어서도 공천 혁신, 인재 발굴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소통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데 국민과 소통하며 잘 해결하기 위해 당 자체가 강해져야 한다”면서도 “지도부가 강한 정당이 아니라 당원 중심으로 당원과 소통하는 정당”을 강조했다. 또 “국민과 소통을 넓게 깊게 하며 필요한 정책을 생산하는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며 “정책을 만들 때 세밀하고 구체성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집행 과정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필요성을 잘 설명, 설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단계 거리두기 시행 등을 감안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자가격리 중이다.

김혜영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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