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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日 합작법인 초대 이사회 회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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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日 합작법인 초대 이사회 회장 맡는다

입력
2020.08.25 17:23
수정
2020.08.26 11: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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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지난해 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이듬해 사내이사 직함까지 내려놓은 뒤 국내에선 미등기임원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오랜만에 소식을 알렸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서비스하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최대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네이버가 함께 만드는 합작법인의 이사회 회장을 맡기로 한 것이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 법인 이름을 'A홀딩스'로 확정하고 이해진 네이버 GIO에게 초대 이사회 회장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5명으로 꾸려지는 이사회에서 이 GIO는 회장을,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CFO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 GIO가 기업 활동 전면에 나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앞서 이 GIO는 북미·유럽시장 개척을 이유로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사퇴했고, 2018년 2월에는 네이버 사내이사직마저 사퇴한 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매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2013년부터 유지해온 손자회사 라인플러스의 사내이사직마저 내려놓으면서 일본 라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이사회에서 모두 빠진 상황이었다.

그러던 이 GIO가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에 합작법인으로 설립되는 A홀딩스가 네이버의 해외 영역 확장에 큰 역할을 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포털 서비스와 메신저 서비스의 경영통합으로 지난해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A홀딩스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터넷 산업에서 대항마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 이용자 수만 1억명에 가까워 이 GIO는 아시아 최대 IT 기업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회사 경영통합을 승인했고, 절차는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GIO가 회장을 맡게 되는 이사회의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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