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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다주택자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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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다주택자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안타깝다"

입력
2020.08.25 14:36
수정
2020.08.25 15: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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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전체회의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의응답 중
"서울 10억원 돌파 보도, 몇개 아파트만 모은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세제 강화 이후 다주택자 등이 가진 주택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책 질답을 이어가던 중 이같이 말했다.

소 의원이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 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 의원은 '언론의 탈을 쓴 어둠의 세력'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김 장관에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하지만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 의원은 최근 서울 집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 내용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일부 몇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 의원은 "그 기사가 단순히 기자가 취재했다기보다는 뒤에 세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허위 기사나 거짓 정보로 시장을 교란하는 데 대해 강력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감독기구 추진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 거래 관련 법을 고쳐서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부처간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규제하기에 법적으로 미비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국민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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