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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쇼크, 서비스업 많은 '도시'에서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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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쇼크, 서비스업 많은 '도시'에서 더 컸다

입력
2020.08.25 14:45
수정
2020.08.25 17:5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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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시지역 고용률 2.0%포인트↓
군지역 하락폭의 2배

지난달 15일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기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5일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기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市) 지역의 고용 충격이 군(郡) 지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집중 타격을 가한 서비스업, 청년층 일자리가 시 지역에 몰려있는 영향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9개 도(8개 특별ㆍ광역시 제외)의 시 지역 고용률은 58.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군 지역 고용률은 0.9%포인트 떨어진 65.7%로 집계됐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비중이 높고 고령층 및 여성취업자가 많아 기존에도 시 지역보다 고용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시와 군 간의 고용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기 군포시 고용률은 지난해 59.0%에서 올해 55.2%로 3.8%포인트 떨어졌다. 강원 춘천시(-4.7%포인트), 경북 포항시(-3.8%포인트), 경남 창원시(-4.2%포인트), 제주 제주시(-3.5%포인트) 등 시 지역 역시 고용률 하락폭이 컸다. 군 지역 중에서도 충남 금산군(-4.6%포인트), 전북 순창군(-2.5%포인트) 등 일부에선 고용 충격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시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시 지역 고용 충격이 더 큰 이유는 산업구조 차이에 있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 지역은 농림어업이 6%를 차지하고 제조업이 20%, 그 다음 나머지는 대면 서비스 등 서비스업종"이라면서 "코로나19가 영향을 주로 미치는 숙박ㆍ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아무래도 군 지역보다 시 지역에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군 지역은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농림어업이 전체 일자리의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일자리 감소가 컸던 청년층이 시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시 지역 취업자 가운데 15~29세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3.0%인 반면, 군 지역은 7.5%에 그쳤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율 자체는 시 지역(-8.4%)이 군 지역(-12.2%)보다 작았지만, 시 지역에서 실제 취업자가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반대로 노인 일자리 증가 효과는 군 지역에 집중적으로 돌아갔다. 고령층 취업자는 시 지역(1.4%), 군 지역(1.8%) 모두에서 늘었는데 군 지역에선 취업자의 52.3%가 고령층 차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한동안 최악의 고용지표를 보였던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은 각각 5.0%, 3.8%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각각 6.7%, 5.9%에서 1.7%포인트, 2.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정동욱 과장은 "선박제조업 구조조정이 작년 들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나왔던 분들이 이제 흡수가 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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