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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피격 흑인' 전과 들추고 BLM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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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피격 흑인' 전과 들추고 BLM 조롱

입력
2020.08.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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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극우성향 음모론자 주장 인용
"체포영장 발부된 인물... 가정폭력 전과 있어"
바이든 "투명한 수사로 책임자 처벌해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 극우 인사인 앤디 은고를 인용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조롱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 극우 인사인 앤디 은고를 인용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조롱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극우 성향 음모론자의 글을 인용해 위스콘신주(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흑인 남성의 과거를 들추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미국의 영혼이 관통됐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24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인 앤디 은고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해당 트윗은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남자 제이컵 블레이크는 경찰을 공격한 범죄 전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가정폭력과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있고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꾼들이 총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또 차량이 불타는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평화로운 시위"라고 조롱하는 제목을 내걸기도 했다. 그가 리트윗한 은고는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음모론을 퍼트려온 극우 성향의 인물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과도한 공권력 때문에 또 다른 흑인이 희생됐다는 소식으로 분노와 슬픔에 잠겼다"면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투명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차별을 타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모두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이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무장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자녀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케노샤 시민들이 24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케노샤=EPA 연합뉴스

비무장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자녀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케노샤 시민들이 24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케노샤=EPA 연합뉴스


앞서 23일 흑인인 블레이크는 케노샤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조수석에서 내려 운전석에 탑승하려던 블레이크에게 백인 경찰관 2명이 7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시 차량에는 블레이크의 3세, 5세, 8세 자녀가 탑승해 있었다.

총격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블레이크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이 유포되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시위를 벌였고 토니 애버스 위스콘신주지사는 과격시위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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