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의 로드스터, Z4는 어느덧 3세대에 이르는 역사를 보유하게 되었다.
BMW의 로드스터 디비전, ‘BMW Z’는 지난 1989년 투 시트 컴팩트 로드스터 모델인 BMW Z1을 통해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BMW Z1는 BMW E30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던 모델이었으나 1991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BMW는 Z의 계보를 포기 하지 않았고, 현대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경량 로드스터, BMW Z3가 Z1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리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BMW의 그랜드 로드스터라 할 수 있는 BMW XZ8가 등장하며 ‘BMW Z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BMW Z의 의지가 가장 성공으로 계승된 존재는 바로 BMW Z4다. BMW Z4는 단발성, 단 한 세대에 그쳤던 기존의 BMW Z들과 달리 현행의 G29에 이르기까지 총 3세대에 걸치며 DNA를 계승하고 있으며 꾸준한 판매 행보를 이어가며 대중들과 함께 하고 있다.

BMW Z4 히스토리
2002 ? 2008 / BMW Z4의 시작, E85/E86 Z4
2002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 공개되어 같은 해 미국, 이듬해 유럽에서의 판매를 시작한 초대 BMW는 로드스터 사양이 E85, 2005년 등장한 쿠페 사양이 E86이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 받았다. 형식 상 BMW Z3의 후속 및 발전 모델로 제시되었다.
초대 BMW Z4는 4,090mm의 전장과 1,780mm의 전폭을 갖췄으며 전고는 로드스터가 1,300mm, 쿠페 사양이 1,285mm를 갖춰 날렵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495mm로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BMW Z4 히스토리
디자인에 있어서는 클래식 BMW를 떠올리게 하는 대담하고 독특한 프론트 엔드를 앞세웠으며 보닛 라인의 곡선을 길게 연출해 특별한 측면 실루엣을 제시했다. 그리고 후면 디자인은 칼로 잘라낸 것처럼 평평한 디테일들이 더해져 더욱 독특하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파워트레인의 종류가 워낙 다양한 편인데, 엔트리 사양으로는 2.0L 가솔린 엔진부터 2.2L, 2.5L 등의 가솔린 엔진이 사용되었으며, 228마력(후기형 215마력)을 내는 3.0L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고 사양인 로드스터 및 쿠페 3.0si는 최고 출력 261마력의 3.0L 가솔린 엔지늘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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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BMW가 그랬던 것처럼 BMW Z4 역시 Z4 M이 개발되었다. BMW Z4 M 로드스터와 쿠페는 모두 날렵하면서도 대담한 바디킷을 장착하고, 최고 성능을 340마력까지 끌어 올린 3.2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BMW Z4 M는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핸들링 성능, 그리고 로드스터 특유의 매력적인 오픈에어링을 모두 누릴 수 있어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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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대 Z4는 데뷔와 함께 BMW 모터스포츠 전선에 참여하며 전세계 다양한 서킷을 달리게 됐다.
드라이버의 안전 및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쿠페 모델로 개발된 BMW Z4 레이스카는 ‘BMW Z4 쿠페 M 모터스포츠’로 명명되었으며 400마력을 웃도는 3.2L 직렬 6기통 엔진과 각종 기술력들이 접목되어 뛰어난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보장하게 됐다.
덕분에 BMW Z4 쿠페 M 모터스포츠는 데뷔와 함께 전세계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했다. 유럽 내 모터스포츠는 물론이고 일본의 슈퍼 GT 및 슈퍼 다이큐 등과 같은 GT 및 내구레이스에 출전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2008년에는 현재 국내 모터스포츠 팀인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 소속의 야나기다 마사타가 마나부 오리도, 노부테루 타니구치 등과 함께 팀을 이뤄 BMW Z4 쿠페 M 모터스포츠와 합을 이뤄 우승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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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2016 / 세련된 실루엣, 그리고 더욱 진해진 매력의 E89 Z4
2세대 Z4인 BMW E89 Z4는 2008년 12월, 첫 공개가 이루어졌으며 대중들에게는 2009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초연하고, 같은 해 5월 시장에 출시되었다.
새로운 모습과 한층 강화된 상품성으로 무장한 E89 Z4는 초대 Z4의 아이덴티티를 이어 받았지만, 초대 Z4와 달리 하드톱 로드스터로 개발되었으며 기존보다 전장이 다소 길어진 편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역동적으로 그려내어 세련된 매력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날렵하고 세련된 프론트 엔드와 늘씬하면서도 초대 Z4의 존재감이 전해지는 보닛 라인 및 측면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한층 깔끔하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이 이목을 끈다. 참고로 E89 Z4의는 BMW 최초의 모든 디자인을 여성 디자이너가 주도한 차량으로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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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기에는 201마력을 내는 sDrive23i와 각각 255마력과 302마력을 내는 sDrive30i 및 sDrive35i가 중심을 잡았으나 배출가스 규제 및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sDrive23i는 201년과 2013년에 등장한 sDrive20i와 sDrive18i로 대체됐다. 여기에 sDrive30i는 sDrive28i의 245마력을 자아내는 4기통 터보 엔진으로 대체되었다.
한편 BMW는 고성능 모델로 sDrive35is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1 시리즈 M 쿠페(1M 쿠페) 엔진을 새롭게 다듬어 최고 출력을 340마력까지 끌어 올렸으며 7단 DCT를 조합해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이뤄냈다. 여기에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오버부스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주행의 즐거움과 매력 역시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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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Z4가 그랬던 것처럼 2세대 Z4 역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실제 BMW 모터스포츠는 커스터머 레이싱을 위한 FIA GT3 규격의 BMW Z4 GT3의 개발에 나섰고, BMW E92 M3에 사용됐던 엔진을 모터스포츠 사양으로 개량해 최고 출력 515마력 이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BMW Z4 GT3는 2010년 데뷔와 함께 두바이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시작해 전세계의 다양한 GT 레이스에 출전했고 일본 슈퍼GT GT300 클래스에서도 ‘굿스마일 레이싱’팀의 레이스카로 채택되어 노부테루 타니구치 및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타쿠 밤바와 합을 맞췄다.
그리고 그 결과 ‘2011시즌 챔피언카’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외에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을 위한 GTE 사양도 개발되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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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 새로운 시대를 위한 Z DNA, G29 Z4
3세대 BMW Z4는 G29라는 코드네임을 부여 받았으며, 2018년 캘리포니아에서 펼쳐진 페블비치 콩쿠르델레강스 2018(Pebble Beach Concours d’ Elegance)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완전한 데뷔를 선언했다.
3세대 Z4는 토요타와 손을 잡고 개발한 차량으로 BMW는 최신의 Z4를, 토요타는 수프라의 부활이라는 기회를 부여 받았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CLAR 플랫폼을 기반으로 G29 Z4는 4,324mm의 전장과 각각 1,864mm 및 1,304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도 2,470mm에 이르러 기존의 초대 및 2세대 Z4에 비해 확연히 커진 체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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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이어 받은 외형과 실내 공간은 더욱 대담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하며 공간의 매력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프론트 엔드의 실루엣은 역대 Z4 중에 가장 강렬한 모습이며 실내 공간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편의사양이 대거 강화되었다.
실제 G29 Z4에는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량이 왔던 길을 자동으로 거슬러 돌아가도록 한 ‘후진 보조'(Reversing Assistant) 등이 적용되었스여 BMW OS 7.0는 주행 정보의 다양한 전달 및 ‘iDrive’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음성조작 기능 등이 함께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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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점은 G29 Z4는 기존의 E89 Z4 하드톱 사양을 채택한 것과 달리 소프트톱을 탑재했다. 이는 초대 Z4인 E85의 요소를 계승한 것이며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데 영향을 주며 더욱 경쾌한 움직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G29 Z4는 엔트리 사양으로 마련된 197마력과 32.6kg.m의 준수한 성능을 내는 sDrive20i와 255마력을 내는 sDrive30i으로 구성되었으며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 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여기에 BMW Z4 M 대신 새롭게 개발된 387마력과 50.9kg.m의 토크를 내는 B58 3.0L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BMW Z4 M40i를 선보이며 주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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