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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폴더블폰 2차 대전' 초읽기...판세는?

입력
2020.08.25 16:36
수정
2020.08.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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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모토로라, 화웨이 추격에도 삼성의 독주 관측

5일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5일 온라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세계 폴더블(접는)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음달부터 잇따라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야심작 대결이 점쳐지면서 초읽기에 들어간 '폴더블폰 2차 대전'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모토로라, 화웨이 등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할 태세다.

선두주자는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갤럭시 언팩’에서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소개했다. 올 2월 내놓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에 이어 폴더블폰 브랜드를 'Z' 시리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갤럭시Z폴드2는 1세대 제품인 ‘갤럭시폴드’와 동일하게 좌우로 접히는 형태다. 접었을 때 보이는 겉면의 디스플레이는 6.2인치로 전작(4.6인치)보다 커졌다. 펼쳤을 때의 크기도 7.6인치로, 전작의 7.3인치보다 크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부터 갤럭시Z폴드2의 사전 예약을 시작, 같은 달 18일부터 공식 출시에 들어간다.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폴드(239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일에 쌓였던 주요 경쟁사들의 폴더블 신제품도 다음달부터 속속 공개된다. MS는 다음달 10일 미국에서 듀얼 스크린 제품인 ‘서피스 듀오’를 선보인다. 두 개의 얇은 5.6인치 디스플레이가 포개지는 형태로, 펼쳤을 때는 8.3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처럼 한 개의 스크린을 접는 폴더블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MS는 기존 스마트폰 제품에서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를 도입한 것과 달리 신제품에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기로 했다. 가격은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다.

왕년의 스마트폰 강자인 모토로라는 다음달 9일 자사 폴더블폰 ‘레이저’의 후속인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한다. 디자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다. 하지만 전작이 내구성ㆍ카메라 성능 등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는 데, 이를 얼마나 보완했을지 주목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간판인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중 두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들고 나온다. 메이트X2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전작와 달리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장하는 폴더블 패널 출하량.

급성장하는 폴더블 패널 출하량.


매년 꾸준하게 성장 중인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올해 540만대에서 2021년 1,400만대에 이어 2023년엔 4,300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선보였던 기존 경쟁사의 기술적 단점이 뚜렷했던 만큼 이를 단시간 내 보완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엔 폴더블 관련 특허를 수차례 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제품 생산 계획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폴더블폰 등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면서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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