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에 요금까지 오른다니" 반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불황'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24일 서울시는 최근 시의회와 2015년 인상 후 5년 동안 동결된 버스 및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구체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본요금 인상 폭은 200원, 250원, 300원 등 3개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5㎞당 추가 요금도 두 배를 인상해 200원으로 올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로 낼 때 1,250원, 버스는 1,200원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민의 교통수단' 요금을 손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자영업을 한다는 한 누리꾼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손님도 줄어 영업장에 나가기 싫은데 의욕을 꺾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코로나 시국에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는 것도 서러운데 요금까지 인상한다니 너무하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지하철ㆍ버스 운영 재정난의 이유 중 하나로 고령 인구 증가로 무임승차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 만큼 관련 기준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지하철은 이용객 6명 가운데 1명은 무임 승차자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무임 승차자의 82.2%는 65세 이상 노인(하루 평균 61만6,000명)이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노인연령을 70세로 올려야 한다"며 "어렵다면 노령연금을 받는 이들만 무임승차가 가능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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