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조기 적용 안 하면 효과 발휘 어려워"
대한감염학회 미디어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의료진들이 감염되고 의료기관이 일부 폐쇄되는 의료 부하는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3단계 격상이 사회ㆍ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신중해야 한다는 정부의 고민도 이해하지만 학회는 조속히 격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이미 제시한 단계의 기준, 더블링에 대한 기준이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 때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적어도 숫자 면에서는 3단계 적용 상황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되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렵다"며 "전파의 단계로 봤을 때 지금이 조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일시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방역에 성공한다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방송국, 경찰서 등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이 곳곳에서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있고 그만큼 경제적인 타격도 불가피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일부 경제연구소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통제가 되지 않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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