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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국민께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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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국민께 송구스럽다"

입력
2020.08.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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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외교관 재조사 시사

독일 출장을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출장을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駐)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우리 외교관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외교관을 귀임 조치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강 장관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화상 실ㆍ국장 회의에서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이첩받았다”고 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최근 외교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 감찰을 진행했는데, 감찰 결과 외교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점을 다시 상기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 A씨에 대한 외교부의 재조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뉴질랜드 국적의 남자 직원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2019년 2월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최근 외교부의 귀임 지시를 받고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귀국(17일)한 뒤 자가격리 중이다.

A씨 재조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내부의 문제 제기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장관이 직접 '적정한 조치'를 언급한 만큼 외교부도 결국 재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강 장관은 이날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 발생시기와 상관 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다"며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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