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동ㆍ청소년의 비만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비대면 원격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사합병증 위험이 일반 비만자보다 2~3배 높아 관리가 시급한 고도비만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 중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사이 체질량지수가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아동ㆍ청소년 150명(선착순 모집) 대상이다. 관리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혈액ㆍ지방간 검사 등 건강위험요인평가와 건강정보제공, 주1회 비대면 상담, 운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만 아동ㆍ청소년의 건강 위험을 낮추는 게 목표다.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주도하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중재 연구(ICAAN)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비용은 무료다.
서울시가 체중 관리에 나선 건 아동ㆍ청소년의 고도비만이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다. 지난 5년간 아동ㆍ청소년 비만율은 매년 1%씩 증가해 지난해엔 25.8%를 기록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로 신체활동이 줄고,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섭취가 늘면서 현재 비만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남숙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은 “아동ㆍ청소년기 때 고도비만은 성인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도비만 아동ㆍ청소년이 건강한 습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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