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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 달라"는 지하철 승객에 '가족 몰살' 협박한 7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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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 달라"는 지하철 승객에 '가족 몰살' 협박한 70대 남성

입력
2020.08.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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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행 외선순환 열차를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행 외선순환 열차를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퇴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요구한 승객에게 "일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한 뒤 도주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에게 욕설을 하고 위협을 가한 혐의(협박 및 모욕)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45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을 지나던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일행과 큰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른 승객 B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요청하자 욕설을 하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요금을 내지 않고 지하철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일행이 중간에 내리자 B씨에게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취지의 말로 협박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B씨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신당역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확인, 22일 A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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