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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장마까지… '휴가철' 대목 날린 동해안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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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장마까지… '휴가철' 대목 날린 동해안 상인들

입력
2020.08.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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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수욕장 관광객 지난해 20% 그쳐
"코로나19 재확산ㆍ장마 등 궂은 날씨 탓"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로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긴급 폐장한 23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개장 기간 피서객들에게 대여했던 파라솔을 창고에 보관하기에 앞서 햇볕에 건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로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긴급 폐장한 23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개장 기간 피서객들에게 대여했던 파라솔을 창고에 보관하기에 앞서 햇볕에 건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찾는 관광객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다시 확산하는 등 악재가 너무 많았던 탓이다.

이로 인해 여름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무하게 대목을 날려 버리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24일 강원도 환동해본부 집계 결과, 최근 폐장한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362만2,456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79.8%나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국내 휴가지를 찾을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지역별로 속초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34만5,000여명으로 지난해(280만명)보다 무려 87% 감소했다. 고성 역시 입장인원이 80% 넘게 줄었다. 지난해 무려 539만명이 찾았던 강릉 해수욕장들은 올해엔 100만명도 넘기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강릉시 등 동해안 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등 궂은 날씨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수욕장 상인 조모(59)씨는 "재확산하는 코로나19와 함께 주말이면 비가 쏟아지는 등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매출이 지난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로 일선 학교 방학이 늦어진 것도 여름특수가 사라진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는 휴가를 받았지만 자녀들이 등교 및 온라인 수업을 받아야 하는 '미스 매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여름특수가 사라지자 동해안 숙박업소들도 한숨을 내쉰다. 강릉시내 한 업주는 "교통여건이 좋아져 당일치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로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박' 등이 유행하면서 객실 가동률이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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