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새 부캐릭터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난데없는 마오쩌둥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MBC 제공
가수 이효리가 새 부캐릭터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난데없는 마오쩌둥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효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새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하고 첫 만남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이효리는 자신들의 제작자로 나선 지미유(유재석)과 만나 환불원정대 멤버로서 새로운 캐릭터를 잡아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지미유와 이효리는 싹쓰리 린다G가 아닌 새로운 부캐릭터에 대해 의논했고, 이효리는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떠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이효리의 해당 발언이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효리가 언급한 부캐릭터 명 '마오'가 중국의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을 폄하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마오'가 중국 내에서는 '마오이즘'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의 혁명 사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전근대적인 농업사회였던 중국의 현실에 맞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수정한 사상을 일컫는다.
이효리가 마오쩌둥을 폄하했다는 난데없는 주장을 제기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SNS에 찾아가 비난 댓글을 다는 등의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언급한 '마오'가 마오쩌둥을 폄하하는 의도를 가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맞서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24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은 "지난 22일 방송 중 출연자인 이효리 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며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 씨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고 전한 제작진은 "앞으로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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