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가 크게 악화했다가 수출과 소비 부진이 완화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면서도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서도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0%대 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ㆍ외환시장 역시 정책 대응과 경제활동 재개로 안정됐으며, 기업 자금사정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ㆍ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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