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
청년 구직자들은 공기업,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노원구 일자리박람회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년구직자들은 공기업ㆍ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구직자들은 공기업(55.0%ㆍ1,2순위 합산), 대기업(51.4%), 중견기업(41.0%), 중소기업(33.7%) 순으로 취업을 희망했다. 반면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중소기업(68.6%), 중견기업(61.0%), 공기업(29.4%), 자영업ㆍ창업(20.6%), 대기업(17.6%)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취업난을 겪는 청년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8.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재학졸업자의 53%, 전문대 재학ㆍ졸업자의 41.8%, 대학 재학ㆍ졸업자의 37.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청년구직자들은 향후 중소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사회적 기대나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나의 친구들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11.9%)',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은 괜찮다고 생각된다(14.0%)',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지지해 줄 것이다(21.9%)' 등 중소기업 취업 시 주변 반응에 대해 낮은 기대를 보였다. 또 '중소기업은 일이 많은데 비해서 급여수준이 낮다(39.6%)', '중소기업 취업 시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25.1%)' 등 급여나 고용안정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청년 구직자들은 또 중소기업 월급으로 취업 첫 해 256만원을 희망했고 최소 217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청년들의 고용절벽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가칭)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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