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시장 "명단 확보, 신천지 때보다 어려워"
"중대본 명단과 시가 확보한 명단 10명 빼고 달라"
집회 명단에 초중고 학생들도 있어..."경악했다"
광화문 집회를 인솔한 전북 전주시 거주 목사들을 경찰에 고발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받은 집회 참석자 명단과 전주시 참석자 명단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중대본과 시가 확보한 명단을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김 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중대본 명단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류를 범하게 될 수 있다"며 "훨씬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역사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시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게(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90명이고 시에서 파악한 건 150명이다. 오차가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대본이 갖고 있는) 명단이 훨씬 더 많고, 저희 버스로 타고 간 사람들까지 다 포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대조해 보니 중대본에서 가져온 명단과 시 명단하고 일치하는 사람이 10여명도 안 됐다"며 "오히려 저희가 파악한 명단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참석 은폐 위해 휴대폰 끄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 많다"
중대본ㆍ통신사가 파악한 명단과 실제 참석자 명단이 다른 데 대해 "휴대폰을 끄고 참석한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연다. 그는 "(집회 참석을) 은폐하기 위해 휴대폰을 끄고 다수가 참석했든지, 아니면 통신사에서 파악을 잘못한 것인데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경찰에서 버스 기사들까지 수사를 하고 있고, 또 버스 내 동영상도 일부 확보가 됐기에 수사를 통해서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명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시장은 "신천지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경찰 협조를 통해 거의 100% 다 잡아냈다.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 인솔자들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일 집회를 인솔한 목사들을 경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전주시에서도 버스 4대로 새벽에 출발했다는 걸 파악했는데, 굉장히 경악한 건 그 중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포함돼 있었다"며 "집회 인솔을 주도한 목사 한 분이 있고, 또 다른 목사가 있어 명단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불응해 결국 경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발에도 목사들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집회 참가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이들은 일부만 제출했는데, 전화번호가 없거니 의미 없는 이름만 제출하는 경우가 있다"며 "시와 경찰의 계속된 요청에도 명단 제출을 안 해 결국 23일 압수수색을 해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150명 중 120명 정도 파악했는데, 이들 중에도 (연락이) 불통인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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