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로저 비비에'와 인테리어 전용 플랫폼 '르위켄'. SSG닷컴 제공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이용자가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락인) 효과'가 꼽힌다. 해당 플랫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자체제작) 콘텐츠로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로 거듭난 것과 웹툰 플랫폼들이 인기 작가와 연재 독점 계약을 체결하느라 열을 올리는 일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채널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판매'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를 단독 계약 후 입점시키거나 브랜드와 별도 기획 상품을 만들어 해당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초반에는 빠른 배송에만 주력했다면 단독 상품을 강화해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4일 SSG닷컴은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로저 비비에'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입점한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 상품은 브랜드의 힘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 유치가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저 비비에의 경우 기존에는 백화점 명품관에 직접 가야만 살 수 있는 브랜드였다. 이번에 SSG닷컴이 단독 온라인 판매 채널이 된 것이다. SSG닷컴은 상품 품질보증과 애프터서비스 등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일단 26개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까지 70여종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패션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수입 가구, 조명, 주방 용품 등 인테리어 상품을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 '르위켄'을 SSG닷컴 안으로 단독 입점해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앞서 11번가는 트로트 인기로 떠오른 '트벤져스' 3인방과 단독 기획한 인절미세트 '뽕절미'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인기 트로트 작곡가 3명의 캐릭터를 입힌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롯데온은 '베르사체' '처치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단독 입점해 있으며, '에스티로더' '톰포드' '조말론' 등 11개 인기 브랜드와 온라인 판매를 위한 단독 상품을 구성해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명노현 SSG닷컴 트렌드담당은 "패션과 더불어 뷰티, 리빙 등 실생활과 밀접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이나 해외 직구, 개별 플랫폼 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