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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전 감독 아들 김건형 KBO리그 도전… 해외파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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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전 감독 아들 김건형 KBO리그 도전… 해외파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입력
2020.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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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더 데일리 뉴스에 소개된 김건형.

2017년 더 데일리 뉴스에 소개된 김건형.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장남 김건형(24)이 KBO리그에 도전한다.

KBO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건형은 지난 22일 마감한 KBO리그 해외파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있는 보이지 주립대학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워싱턴주 소속의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 베어스에서 외야수로 선수생활을 했다.

김건형은 고교 입학 전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 전 감독은 과거 "선수가 될 실력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에 보냈으니 영어라도 배울 수 있지 않겠나"라고 겸손해 했지만 아버지의 DNA를 물려 받은 김건형은 야구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김 전 감독은 트라이아웃 참가를 위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아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형은 3년 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복귀와 관련된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미국 매체 더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게 꿈이었다"며 "(꿈이 실현돼) 한국에서 선수로 뛰게 되면 아마 아버지와 나 모두 다소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 말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야구장에 놀러 갔지만, 아버지에게 야구를 배운 적은 없다고 했다. 김건형은 "야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소속팀 코치께 여쭤보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코치 모두한테 야구를 배우면 혼란스러울 거라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아버지의 그런 태도가 실망스러웠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해가 되고 오히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당시는 김 전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였다.

김 전 감독은 1991~2005년까지 쌍방울, 삼성, SK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의 성적을 남겼고 4차례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 감독으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13년 LG를 11년 만의 가을야구로 인도했고, 2017년엔 KIA에 8년 만의 통합 우승컵을 선사했다.

김건형은 KBO는 물론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이력이 없다. 해외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해외 출신 및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은 9월 7일 열린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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