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목사 부부 확진자도 광화문집회 참석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와 관련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은중앙도서관을 찾은 시민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뉴스1
목사 부부, 일가족 확진 등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 중 경산시 5명 모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자였다.
경산의 60대 목사 확진자는 지난 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천안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하고 12, 14일 경산 소재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16일 경산으로 돌아와 교회 예배 후 17~19일 영천 인근 자택에 머무르다 20일 영천영남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23일 확진 판정으로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목사의 50대 부인도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으로 같은 날 확진됐다. 목사 부부는 보건소 검사를 믿지 못한다는 이유로 영천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의 30대 교사 부부와 6세 아들 등 3명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모친으로부터 감염됐다. 이 60대 여성은 손자를 보기 위해 부부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 역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집회 참석으로 일가족 4명이 모두 확진자가 됐다.
부부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들이 다닌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부부는 지난 18~20일 대구 수성구와 동구의 중학교로 출근했다.
대구시는 대구 동구와 수성구의 중학교에 대한 현장위험도 평가를 완료하고 노출 가능성이 있는 교직원 및 학생에 대한 진단검사를 24일 현재 진행 중이다.
동구의 중학교에서는 검사대상 219명 중 214명은 음성, 5명은 24일 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성구 중학교는 293명 중 290명은 음성 판정이 났고 3명은 24일 중 재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 중학교에 대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문경의 30대 확진자는 18일 학교생활관에 출근해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학교에 출근 후 대구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22일 문경보건소 검사 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북도는 이날 확진자의 동선이 접촉자 수가 많은 교회와 학교, 유치원이어서 추가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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