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그는 “첫날 빼고 둘째 날부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캐디를 맡아 준 남편 남기협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ㆍ6,649야드)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식기가 끝난 뒤 처음 미국프로골프투어(LPGA)에 출전한 그는 대회 첫날 6오버파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2~4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였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퍼트 감이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첫날 결과가 아쉽지만 이후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4라운드 경기에서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인 5언더파를 기록, 순위도 전날 공동 13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린 그는 “이 골프장이 바람이 불면 너무 어려운데 오늘은 다행히 바람이 없었다”며 “오늘 버디 맛을 많이 봐서 기분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씨에 대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캐디를 했는데 힘든 컨디션에도 많은 도움을 줘서 제가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빨리 (코로나19 관련)상황들이 수그러들어서 앞으로는 많은 분과 함께 대회를 치르고, 대회도 계속 열리는 등 좋은 에너지가 생기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음 대회는 28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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