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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강풍 몰고 북상… 간접 영향권 제주는 '비'

입력
2020.08.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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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해역 지나며 위력 더 세져… 강풍 피해 예상

제8호 태풍 바비가 2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가 2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제 8호 태풍 바비가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대만과 오키나와 근처에선 태풍의 눈이 관측될 정도로 거대한 태풍으로 발달한 모습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6일에서야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바비가 북상하면서 만들어지는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이날부터 비가 내린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 남부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오후 들어 차차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일일 강수량은 10~40㎜다.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물결도 2∼7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앞바다에도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지난해 강풍을 몰고 온 13호 태풍 '링링'보다 세력이 더 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링링은 지난해 9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한반도 곳곳에 큰 피해를 안겼었다.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바비는 현재 강도가 '중'이지만, 점차 '강'으로 발달하고, 수온이 높은 우리나라 남쪽 해상을 느린 속도로 지나면서 26일에는 중심최대풍속 45m/s, 강도 '매우 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강'은 사람과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강풍을 의미한다. 특히 바비는 링링보다 한반도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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