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없애고, 양문형 엘리베이터 설치" 장애 직원 비중 43%로 늘어나
포스코그룹의 사회적 기업인 포스코휴먼스가 경북 포항사업장에 장애 직원들도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사무동 건물을 증축했다.
23일 포스코휴먼스에 따르면 사업장인 세탁동 옆에 새로 들어선 사무동 건물은 건축면적 약 641㎡, 연면적 약 2,5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야외 테라스와 옥상 친환경 휴게 공간도 갖췄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200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설립 초기 57명이었던 장애인 직원 수는 8월 현재 287명으로 5배가량 늘었다. 전체 직원 662명 중 43%로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법적 요건인 30%를 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애 직원이 다수 근무하는 만큼, 사무동에 '유니버설 디자인(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보편적 설계)'을 접목했다"면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barrier free)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사무동은 사무 공간에 기둥을 없애고 커튼월(통유리벽)을 활용해 개방감을 넓혔다. 장애 직원 전용 화장실과 탑승 때 휠체어를 돌릴 필요 없는 양문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시ㆍ청각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음성 안내 및 점자 문자 시스템도 도입했다.
김창학 포스코휴먼스 사장은 "그동안 숙원 과제였던 사무동 증축을 발판삼아 더 많은 장애 직원들과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맞춤훈련을 통해 최근 2년간 88명을 채용하는 한편 올해 안에 3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장애 직원을 위한 전문 재활상담사를 배치해 정기상담을 주선하고 주택 임차, 병원치료 때 근태 지원, 장애인 보장구 구매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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