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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일주일 만에...  '유령 도시'된 서울의 주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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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일주일 만에...  '유령 도시'된 서울의 주말 풍경

입력
2020.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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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사진). 23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사진). 23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23일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23일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시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20200823 고영권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시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20200823 고영권 기자


광복절인 지난 15일 보수단체 회원 등 2만여명이 운집하면서 발디딜 틈조차 없던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가 불과 일주일만인 23일 유령도시로 변하고 말았다.

평소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광화문 광장 역시 근무 중인 경찰관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시민들의 발길은 크게 줄었다. 이날 기자가 광장에 머문 20여분 동안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길을 건너기 위해 광장을 가로지르는 이를 합해 10명도 채 볼 수 없었다. 세종대로 위를 운행하는 차량 또한 일부 노선버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광화문 일대가 이처럼 '썰렁해진' 것은 광복절 집회 후 일주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한 탓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극도로 자제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인근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영권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인근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영권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의 집단감염 경고를 무시한 채 강행된 광복절 집회는 확진자 수 800명을 넘어선 서울사랑제일교회와 더불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불씨를 키웠다. 23일 0시 기준 집회 관련 확진자 수는 104명으로, 부산과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당시 집회 현장에 투입돼 경비를 담당한 경찰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회발 집단감염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방역당국은 통신사 기지국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토대로 집회 당시 광화문에 머문 5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집회 참가자는 물론 단순 체류자라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수 검체검사를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23일 0시를 기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가운데 휴일인 23일 오전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되면서 23일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가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8. 23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되면서 23일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가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8. 23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중구 명동 거리도 인적이 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골목은 물론 주말이면 노점 리어카와 인파가 빼곡하던 명동길조차 한산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였다. 이따금 눈에 띈 쇼핑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눈빛은 불안했다. 이날 서울광장과 남대문시장 등 서울 도심의 주말 풍경은 어딜가나 비슷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안전한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텅 빈 도심은 그 같은 당부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음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사진). 23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집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왼쪽 사진). 23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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