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관람 추진' 서울 서남권 첫 시립미술관 2023년 문 연다

2023년 서울 금천구에 들어설 서서울미술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에 들어설 서서울미술관이 2023년 8월 문을 연다. 강서구 등 서남권 내 첫 시립 공공미술관 개관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7월 착공될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342㎡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6월 설계 공모작으로 당선된 김찬중 건축가의 '뮤지엄 오브 데일리 라이프'를 토대로 한 '공원 속 미술관' 콘셉트다.

서서울미술관은 디지털 기반 미래형 미술관으로 꾸려진다. 그림과 조각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뉴미디어 융합 예술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그 일환으로 미술관엔 영상과 공연이 결합한 융합 전시를 선보이는 미디어극장과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스튜디오인 다매체연구실이 들어선다. 직접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마치 전시실에 있는 것처럼 작품을 관람하고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온라인 관람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조처다.

시는 서서울미술관을 기존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 활용,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 첫 공공미술관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자 아시아 예술의 중심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