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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 손흥민, 여전한 골감각... 친선 경기서 멀티골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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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 손흥민, 여전한 골감각... 친선 경기서 멀티골 작렬

입력
2020.08.23 15: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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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3일 입스위치 타운과 친선경기서 3-0 승리?
손흥민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릴 것" 약속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토트넘 손흥민(28)이 시즌 시작 전 첫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물 오른 골 감각을 다시금 뽐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입스위치 타운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뒀다.

2019~20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달 말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7일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다. 1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후 일주일 가량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친선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 데이비드 코넬(29)이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토트넘 이적생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5)가 공을 빼앗았고, 이 공은 델리 알리(24)를 거쳐 손흥민에게 건네졌다. 손흥민은 가로막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슛을 시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에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친선경기에서 델리 알리와 첫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친선경기에서 델리 알리와 첫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주전 해리 케인(27)이 자리를 비운 와중에 손흥민의 위상을 확인한 경기였다. 케인은 시즌 종료 후 바하마로 휴가를 갔는데, 바하마가 최근 여행 제한 국가로 격상된 탓에 자가격리 의무를 수행하게 됐고 케인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스트라이커 케인이 바하마 여행으로 결장하는 등 최고 전력을 보유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하면서 "골키퍼를 뛰어 넘는 드롭샷으로 만들어낸 손흥민의 무자비한 득점은 더욱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정작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몇 차례 찬스가 있어서 세 골을 넣었지만, 우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쳐 조금 슬프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생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지겠단 각오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자신의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30개ㆍ18골 12도움)와 EPL 최다 공격포인트(21개ㆍ11골 10도움)를 올리며 신기록을 연거푸 써낸 바 있다. 손흥민은 “(오늘의 실수가)이번 시즌 내가 발전하려는 부분이고,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레딩(28일), 버밍엄시티(29일)와 친선경기를 또 치른다. 이후 12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20~21시즌을 소화한다. EPL사무국이 발표한 올 시즌 일정에 따르면 무려 18일간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ㆍ3차 예선, 리그컵 3ㆍ4라운드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시작부터 체력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힘든 일정을 앞뒀다"며 "어떻게 준비할지 숙제"라고 전망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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