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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투자한 의료장비회사, 美 나스닥 상장됐다

입력
2020.08.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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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의료장비 회사 '나녹스'가 상용화 준비 중인 엑스레이 기기 '나녹스.아크(Nanox.Arc)'. 나녹스 홈페이지 캡처

차세대 의료장비 회사 '나녹스'가 상용화 준비 중인 엑스레이 기기 '나녹스.아크(Nanox.Arc)'. 나녹스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있는 의료장비 기술기업 '나녹스(Nano-x)'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NASDAQ)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이스라엘 기업인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엑스레이 장비보다 가격과 성능이 우수한 의료장비 '나녹스.아크(Nanox.Arc)'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나녹스.아크'는 기존 엑스레이 장비보다 더 선명한 화질 사진을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하며,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회 촬영 시 비용이 기존에 비해 10% 수준에 불과하며, 장비 무게는 200㎏ 수준으로 기존 장비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활용하기 좋은 기술인 셈이다.

SK텔레콤 외에도 후지필름과 폭스콘 등이 나녹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나스닥 상장에서 나녹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흥성장기업' 자격을 얻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300만달러(약 273억원)를 나녹스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나녹스의 특수관계인(창업자 및 최고경영진)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해 경영과 글로벌 사업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나녹스는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FAB)을 한국에 건설하고 SK텔레콤과 함께 5G나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나녹스 주가는 21일 상장가 18달러에서 종가 21.7달러로 20.56% 올랐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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