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5이닝 1실점에도 3승 불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83개였고, 5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김광현은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교체됐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3번째, 선발로는 2번째 등판 만에 빅리그 첫 승리를 수확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로 대폭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정상급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와 선발로는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춰 신시내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 3개 중 2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낼 정도로 몰리나의 볼 배합은 노련했다. 또 수비 시프트의 도움을 여러 차례 받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행운까지 따른 김광현은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 류현진(33)은 이날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 없이 강판했다. 삼진을 6개를 잡았고, 두 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ERA)은 3.46에서 3.19로 좋아졌다.
5회까지 한계 투구수(100개)에 가까운 94개를 던진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초 윌머 폰트에게 배턴을 넘겼다. 지난달 25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4.2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탬파베이를 상대로 한 달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탬파베이전 통산 첫 승리와 트로피카나필드 첫 승리를 향해 나섰지만 아쉽게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과의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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