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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안 탓?" 아베 차기 총리 적합도 2위→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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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안 탓?" 아베 차기 총리 적합도 2위→4위로

입력
2020.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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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야" VS "사임해야"... 총리 거취도 양분
이시바 전 간사장 1위 유지 속 고노 장관 2위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흘간 휴가를 마친 뒤 19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흘간 휴가를 마친 뒤 19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에다 최근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신문이 22일 휴대전화를 통해 735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사를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를 꼽은 응답은 21명(3%)에 불과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0일 같은 조사 결과 2위(78명)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이와 관련, 내각 지지율이 지난 6월 조사에서 36%에서 이번에는 34%을 기록해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건강 이상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사 1위는 지난 6월과 동일하게 아베 총리의 정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자는 111명(15%)이었다. 2위는 6월 지방배치형 요격미사일 체계 '이지스 어쇼어' 도입 중지를 결단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장관(83명, 11%)이 차지했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부 지사가(45명, 6%) 3위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통상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소속이 아닌 하시모토 전 지사는 차기 총리 가능성이 희박하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아베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한 오래 계속하길 바란다'(23%), '내년까지는 계속하길 바란다'(26%) 응답과 '연내 그만 두길 바란다'(24%), '즉시 그만 두길 바란다'(26%)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아베 총리가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4위로 밀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요미우리신문이 7∼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아베 총리는 12%로 4위에 머물렀다 . 이시바 전 간사장이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1위(24%)였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장관(16%)과 고노 장관(13%)이 그 뒤를 이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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