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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마주한 靑 서훈ㆍ中 양제츠, 이구동성으로 "좋은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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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마주한 靑 서훈ㆍ中 양제츠, 이구동성으로 "좋은 대화였다"

입력
2020.08.22 14:36
수정
2020.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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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4시간 넘는 회담을 마치고 “좋은 대화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시작된 회담은 4시간 5분 뒤인 오후 1시 34분 종료됐다. 회담 직후 서 실장은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오늘 많은 시간 동안,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 정치국원 역시 “오늘 충분하게, 아주 좋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 전임자인 정의용 전 실장과도 4~5시간 가량 대화를 했었다고 소개하며 “이번에 저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과도 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양 정치국원은 2018년 7월 부산에서 서 실장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실제로 회담 직후 카메라에 포착된 두 인사는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두 인사가 “좋은 대화였다”고 입을 모았지만, 회담장 분위기가 마냥 화기애애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과 같은 '무거운 주제'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중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은 건 ‘중국 쪽에 서 달라’는 요청을 직간접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외교가에 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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