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과 면담한 김종인 위원장
정청래 "국회도 출석요구 자제하는데 방문은 구태정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만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날 선 표현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눈꼽만큼도 관심 없는 오로지 셀프 대권 놀이만 즐기고 있는 노욕정객"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게시물 두 건을 올리며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정 본부장은 지금 긴장감을 갖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분들"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대통령도 방문을 자제하고 국회도 상임위 출석 요구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방문을 두고 "뜬금없는 방문", "전형적인 구태 정치", "꼰대 훈장질"이라고 지적하며 "셀프 대선 행보 놀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질본 공무원을 응원하려면 꽃이나 떡을 보내고 응원하면 된다"며 "코로나19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방역체계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의 엄정한 법 집행 조치를 정은경 본부장 앞에서 마치 비난하듯이 훈장질한 것은 정말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어쭙잖은 훈장질 대신 할 일이 있다"며 "통합당과 전광훈 일당이 그동안 정부 방역 활동에 방해한 점은 무엇인지 참회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당원들이 누구인지 자체 조사하고 그 명단을 질본에 제출하라. 또 광화문 집회 참석자 홍문표 등 전원을 징계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정 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찍고 훈장질 다 했고 민폐 끼칠 만큼 끼쳤으니 바쁜 질본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방역의 문제점과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 본부장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본부장에게 "정부가 그간 방역에 성공한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상당히 완화책을 강구했다. 지방 여행도 하고 외식도 장려하고 쿠폰까지 발행했는데 왜 갑작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발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 본부장은 "증상이 금방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잠복한 후 나타나 1차 감염 현상이 나타나는 걸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이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