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광주ㆍ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12명이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많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광주ㆍ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광주에서는 263∼267번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또 전남에서는 화순군 3명, 진도ㆍ영광ㆍ곡성군ㆍ순천시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광주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63~266번은 '깜깜이' 인 258번 접촉자들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4명에 대한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267번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252번의 접촉자다. 252번은 당초 확진자가 다녀간 전남 나주 중흥 골드스파를 방문했다고 거짓 진술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광주지역은 '깜깜이'와 함께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유흥주점ㆍ중흥 골드스파ㆍ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고루 분포돼 비상이 걸렸다.
화순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0대 남성 A씨(전남 59번)가 확진됐으며 A씨의 부인(전남 60번)과 A씨의 이웃인 70대 여성(전남 64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영광에서는 전남 46번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전남 61번)이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에서도 전남 44번 확진자의 누이인 70대 여성(전남 62번)이 무증상 상태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순천에서는 서울 방문업체를 다녀온 전남 50번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전남 63번)이, 곡성에서는 침수피해 이재민인 전남 47번 환자의 접촉자인 30대 여성(전남 65번)이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화순 추가 확진의 경우 최초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방역당국이 환자 동선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도내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운영도 중단하도록 했으며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종교시설 집합 예배와 방문판매업ㆍ투자설명회도 전면 금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은 타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지역 내 외출도 삼가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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