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그대로 29일 진행"
이낙연 "선거운동 제약받게 된 상대 후보께 송구"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진행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낙연 후보가 상대 후보들과 당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3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다.
이 후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당대회 일정을 알리며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많이 제약받게 되신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다"며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제까지 그랬듯이, 저는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고 강조했다.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 후보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는데, 이날 방송에 나온 다른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출연자와 같은 마이크를 썼던 이 후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검사 결과 이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아 31일까지 격리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 이 후보는 외부 선거 운동을 모두 중단한 채 비대면 방식으로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전당대회 당일도 마찬가지다.
이에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는 앞서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받아야 한다"며 당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저하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의원은 22일 수도권 합동 연설회에 사전 녹화한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29일 전당대회 당일에도 이 의원의 연설은 사전 녹화 방식으로 전달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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