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기업들, 코로나 확산에 재택근무 조치 강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 코로나 확산에 재택근무 조치 강화

입력
2020.08.21 14:41
수정
2020.08.21 15:31
0 0

유통업계, 사무직 중심으로 재택근무 확대


재택근무 확산에 한산한 판교테크노밸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이 점심시간에도 한산하다. 2020.8.20 xanadu@yna.co.kr/2020-08-20 15:09:33/Media Only

재택근무 확산에 한산한 판교테크노밸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이 점심시간에도 한산하다. 2020.8.20 xanadu@yna.co.kr/2020-08-20 15:09:33/Media Only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포스코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근무하는 전 직원 1,500여명에게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앞서 포스코센터 근무 직원이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휴가 기간으로 포스코센터로 출근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이날 포스코센터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모든 직원에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주 건물 방역작업이 끝나면 다음주부턴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 조치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강도 높은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17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이후, 3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나서 국내 기업들의 재택근무 조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산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계열사별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번주 초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3일까지, SK E&S는 28일까지 일단 시행한 뒤 추이를 지켜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큐셀, 케미칼 부문의 본사 직원들은 그간 3개조 순환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지난 19일부터 2개조 체제로 강화했다. 지난 3∼5월 재택근무를 했던 한화토탈 본사 직원들도 20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재개했다.

효성그룹의 경우 서울, 경기, 부산 지역 사무직 직원 대상으로 50% 수준의 자율 재택근무를 이달 28일까지 실시한다. 코로나 상황을 지켜본 뒤 27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사업장에서 30일까지 ‘순환 재택근무제'에 들어갔다. 임산부ㆍ만성ㆍ기저질환자는 무조건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의심증상ㆍ자녀돌봄 등 재택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LG디스플레이도 30일까지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직군 20%, 그 외 직군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전체 인원의 30%씩 3교대로 재택근무 조치를 취했다.

유통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CJ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해오던 집합교육ㆍ모임ㆍ행사 제한 등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내부 대책을 강화하면서 계열사별로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CJ오쇼핑인 지난 17일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 걸 시작으로 CJ E&M,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푸드빌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CJ프레시웨이는 부서장 판단에 따라 근무 장소를 나누는 선택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CJ 계열사 한 관계자는 “꼭 필요할 때만 나와서 근무하고 건강이 우선이니 웬만한 일들은 집에서 처리하라는 게 기본적인 지침”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JW중외제약은 일부 인원은 사무실에 나오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하다가 며칠 뒤엔 재택과 출근을 바꾸는 식의 유연한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현장 근무가 필수로 여겨졌던 영업직원들에게도 점차 비대면이나 재택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도입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온라인 환경에서 그래픽이나 동영상을 활용해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반응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 카탈로그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자업계는 공장 가동 등의 문제로 부분적인 재택근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임산부나 기저질환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만 제한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가전사업부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도입 여부를 검토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ㆍ스마트폰 등 사업부별 근무 상황이 다르고 보안 등의 문제가 우려돼 시행이 보류됐다.

김현우 기자
임소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