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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개월째… 우리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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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개월째… 우리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입력
2020.08.22 12:00
수정
2020.08.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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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졸업식이 취소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학사모를 던지며 사진찍고 있다. 홍익대와 KT는 이날 비대면 방식의 졸업식을 열고 K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온라인 졸업식을 제공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 졸업식이 취소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학사모를 던지며 사진찍고 있다. 홍익대와 KT는 이날 비대면 방식의 졸업식을 열고 K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온라인 졸업식을 제공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네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7일 오후 지방에서 올라온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서울역 승강장에 들어서고 있다. 당시만 해도 일부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하지 않았다. 이한호 기자

코로나19 국내 네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7일 오후 지방에서 올라온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서울역 승강장에 들어서고 있다. 당시만 해도 일부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하지 않았다. 이한호 기자


마스크 공적판매 확대 시행일 하루 전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약국에 지난 3월 6일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한호 기자

마스크 공적판매 확대 시행일 하루 전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약국에 지난 3월 6일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한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개월 반 만에 300명을 돌파했다. 국내 누적확진자 수가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1만6,600명을 넘어섰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또한 1,000여명에 달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신천치 사태와 같은 대혼란은 되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코로나19를 겪어 온 지난 7개월간 다양한 감염 예방 장치와 시스템, 방역 수칙 등이 일상화 된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 사태 초기 최대 난제는 마스크였다.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정부가 공적마스크 판매제도와 마스크 5부제 등을 도입하고 해외 수출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전략물자’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점차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도 꾸준히 줄면서 마스크 대란은 사라졌고, 공급 안정 덕분에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공공장소에서 맨얼굴로 다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3월 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속 승객 모두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속 승객 모두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수도권 대규모 감염사태로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KF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당국은 그 동안 생산 라인과 공급 규모를 확대한 만큼 마스크 수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스크 착용 문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됐고, 식당이나 관공서 창구 등에 설치된 투명 가림막이나 다중 이용 시설 앞에 전자출입명부 장비 또한 일상의 흔한 풍경이 됐다.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방식도 그 사이 크게 늘었다. 격리된 공간인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하는 선별진료소에도 도입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드라이브스루 또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드라이브인 조합원 총회를 비롯해 드라이브인 입시설명회, 드라이브인 예배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되면 확사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고 국토가 작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던 드라이브스루 문화가 코로나19 덕분에 빠르게 퍼진 셈이다.


원주시가 지난 3월 태장체육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행구동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주시가 지난 3월 태장체육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행구동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Drive-In)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차량에 탄 채로 졸업장을 받고 있다. KT 제공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Drive-In) 졸업식’에서 한 졸업생이 차량에 탄 채로 졸업장을 받고 있다. KT 제공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부지에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인' 방식의 2021학년도 대학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부지에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인' 방식의 2021학년도 대학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업계의 근무형태도 많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이 비좁은 공간에 앉아 근무하던 콜센터는 집단감염 사태 이후 한 공간 내에서 근무하는 인원과 시간을 대폭 축소했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 근무 도입도 크게 늘었다. 언택트 개념을 도입한 화상회의와 각급 학교의 원격 수업 또한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이자, 대유행을 막아낼 유용한 수단이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옆자리를 비워두고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옆자리를 비워두고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람객들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보기에 앞서 전자출입명부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챔피언스필드는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완화된 이날 KBO리그 개막 이래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뉴시스

4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람객들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보기에 앞서 전자출입명부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챔피언스필드는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완화된 이날 KBO리그 개막 이래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뉴시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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