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가 공권력 언급, 참담한 심정"
"방역은 평등하게 접근… 교회, 탄압 떠나 협조해야"
20일 서울 종로구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계속 검사를 거부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강제연행 이런 것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랑제일교회 일부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계속 이런 상태로 나간다면 강력한 공권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의 이례적인 강경 발언이다.
이 교수는 "진단이 늦어지면 본인의 건강도 문제가 될 수 있을뿐더러 본인이 진단을 안 받고 숨어 다니거나 협조를 안 하게 되면 가족들이라든지 친한 사람들한테 전파를 하고 다니는 꼴이 된다"며 "지금 같은 상황을 빨리 (해결)하려면 교회가 전폭적으로 협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 명단 입수를 방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식이 안 통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교회 탄압을 떠나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도 아주 위해를 끼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협조를 통해 확산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장 등을 발부해서 압수수색을 한다든지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이런 상황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감염병 전문가가 공권력, 강제력 같은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게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가득 차 있고 아예 머릿속 모든 생각이 반정부에 대한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정부는 방역과 관련해서는 정치 색깔이나 종교 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역은 평등하게 접근하고 있는 거고 또 정확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해하고 빨리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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