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53) 국세청장이 21일 문재인 정부 3대 국세청장에 공식 취임했다. 김 신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변칙적 탈세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평한 국세행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경제 구현에 역행하는 기업 자금 불법 유출, 사익편취 등 중대 탈루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며 "호화ㆍ사치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의 은닉 재산은 철저히 추적ㆍ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또한 "새로운 10년을 바라보고 국세행정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2030 국세행정 미래전략 추진단'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세원관리, 세무조사를 비롯한 기존 업무의 절차와 체계를 새로운 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청문회를 거쳐 20일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김 청장(53)은 부산 출신으로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징세과장,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부산지방청장, 본청 차장을 거쳤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이날 오전 퇴임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직원들에게 "국민은 가난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면서 "공평과세 기관으로서 조세 정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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