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법적 책임 운운, 정치 공방… 책임감 가져야"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8ㆍ15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전직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했겠냐. 심리 세계를 한 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일부 전직 의원들과 당원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방역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그분들은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 소리에 취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에 이번 집회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따지는 것은 정치공세인 것 같다"며 "저희는 결과적인 법적인 책임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합당도 광화문 집회 책임 있다, 없다를 떠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해야 하고 지금 경제와 정치도 중요하지만 방역이 가장 중요하지 않냐"며 "통합당이 정부당국보다도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방역을 중시한다는 점을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주최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니지 않냐"며 "책임 공방을 떠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어떤 집회라도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원 지사는 또 "민주노총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를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하면 검사를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국민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다"라며 "그걸 어기면서 무슨 애국을 이야기하고 무슨 사랑을 이야기 하냐.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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